전북 전주에 있는 35사단 전주대대(예비군)의 완주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전주시에 이어 국방부가 최근 완주군의 동의 없이는 완주지역으로 대대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완주군에 공문을 보내 “35사단 전주대대 이전사업에 대해 전주시―완주군 간 이전 동의를 전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업 시행자인 전주시 공문을 참고해 회신한다”며 이같이 알렸다.
이는 사실상 완주군 동의 없이는 전주대대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앞서 전주시도 지난달 초 완주군에 공문을 보내 ‘완주군의 동의 없는 전주대대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완주군과 군민들이 대대 이전 사업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대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말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완주 봉동에 35사단 전주대대를 이전키로 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왔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35사단 전주대대 이전 백지화
입력 2016-08-16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