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 핵심 현안사업 추진 탄력

입력 2016-08-16 19:37
광주광역시의 핵심 현안사업이 잇따라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숙업사업으로 꼽혀온 공군기지 이전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에 대한 정부 승인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개최·사업권 반납이 한때 거론된 2019년 세계수영대회와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시는 지난해 제출한 제1전투비행단과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대해 국방부가 지난 4일 ‘적정’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산구와 서구 주민들이 50여년 만에 전투기 이착륙 소음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는 2022년 광주 공군기지와 군 공항이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 2025년까지 가칭 ‘솔마루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민선6기 역점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이 국가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시는 최소한 20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자동차전용산단 등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직위 사무총장을 한 달여 만에 승인해 본격 대회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16일 조직위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총장 선임과 함께 사무국 직제와 인사·회계 규정 등을 마련했다. 시는 송정주공재건축조합, 중흥건설과 수영대회 선수촌 건립을 위한 3자 협약도 맺었다.

수년간 부진하던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 역시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대책회의에서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부지를 팔겠다는 의사를 밝혀 물꼬를 텄다.

이밖에도 과도한 재정지원과 특혜시비가 제기된 제2순환도로 민자 1구간 운영방식과 롯데쇼핑 광주월드컵점 불법 재임대 문제는 논란이 된 최소운영수입보장방식(MRG)을 폐지하고 130억원의 사회환원금을 내놓는 것으로 각각 매듭을 지었다.

윤장현 시장은 “실타래처럼 얽혔던 난제들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며 “공직자들은 엄중한 소명의식을 갖고 가시적 성과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