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군 함양읍 조동원구길에 있는 함양중흥교회(박윤제 목사)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선교팀 42명이 말복을 맞아 이 지역 마을 어르신 100여명을 초청해 ‘말복 맞이 마을잔치’를 연 것. 남대문교회 교인들은 14일 저녁부터 4일간 자매교회인 이 교회에서 단기선교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인들은 한방팀과 미용팀, 환경팀으로 나눠 정성스레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방팀은 뜸과 치료를, 미용팀은 파마와 커트를, 환경팀은 30여 가정의 노후된 방충망을 교체했다. 특히 중흥교회의 외벽을 깔끔하게 페인트칠 했다. 또 각 가정을 심방해 성경말씀이 담긴 전단을 나눠주며 복음도 전했다. 이날 점심은 한우 불고기가 제공됐다.
잔치에 참석한 주민 임순옥(70)씨는 “너무 더워 주로 집에 있었는데 오늘 교회에서 파마를 예쁘게 해 주었다.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남대문교회 왕보현 장로는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폭염을 이겨낸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잔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남대문교회, 함양중흥교회서 주민 100여명 초청 ‘말복 마을잔치’
입력 2016-08-16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