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앙의 삶을 갈아가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사실을 체험하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님이 마치 우리를 버렸다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에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는 축복 중 가장 큰 복은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옆에 계십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는 순간에도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 7:59∼60) 스테반 집사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을 돌로 내리치는 이들을 용서했고 주님을 믿었습니다.
욥이라는 사람은 당시 의인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는 가진 것을 다 잃었었죠. 병을 얻었고 자녀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그는 “주신 자도 하나님이시고 가져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고백할 정도로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친구들이 와서 몰래 지은 죄를 회개하라고 합니다. 그는 괴로웠고 괴로움을 반복해서 느끼다보니 어느 순간 하나님을 원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수많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아픔 억울함 분노 슬픔 두려움 괴로움…. 그때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이 세상을 만들고, 바다의 ‘한계’를 정하고, 빛과 어둠을 만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마음을 지었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마치 하나님을 다 안다고 착각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존재는 여호와 하나님이 유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외로움과 울분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어떤 고통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은혜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나에게 상처를 준 자도 용서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넘어지게 한 자들까지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에게 고통을 준 자들을 용서하십시오. 우리를 힘들게 짓누르는 것들이 많지만 하나님을 믿으면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넘어지고 쓰러질 때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은 오늘의 실패가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지극히 작은 믿음도 귀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를 정상에 올려놓는 분, 그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두려움과 원망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자리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고영우 목사 (캐나다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
◇약력=△감리교신학대학원 졸업 △현 기독교대한감리회 캐나다동부지방감리사·캐나다원주민선교회 이사
[오늘의 설교] 나는 믿음 안에 있는가
입력 2016-08-16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