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대박 조짐… 맞불 벼르는 ‘아이폰7’·‘V20’

입력 2016-08-17 04:00
LG전자가 발송한 V20 초대장. 책이 펼쳐지고 다양한 그림이 나오는 모습을 통해 멀티미디어 관련 기능이 강화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공개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됐다. 아직 시장에 공식 출시도 안 된 노트7이 무서운 기세로 예약 판매를 기록하면서 과연 노트7을 견제할 대항마가 나올 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그동안 잠잠했던 스마트워치 경쟁도 하반기에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트7 잡을 대항마 나올까

갤럭시S7의 성공으로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노트7은 미디어의 찬사 속에 예약 판매에서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공을 예약했다. 새로 도입된 홍채인식을 비롯해 방수방진,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등 하드웨어 성능에서는 경쟁사를 멀리 제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삼성 패스 등 특화 서비스를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노트7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카드는 아이폰7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2017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고 올해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홈버튼도 새롭게 변경하는 등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듀얼 카메라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7프로 (가칭)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카메라는 LG전자 G5처럼 광각 기능을 탑재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P9도 2개의 카메라로 고화질 사진을 촬영한다. 홈버튼에는 포스터치가 적용돼 기존 홈버튼의 내구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방수·방진 적용도 관심이다. 애플은 다음 달 7일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G5의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전자는 V20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대화면 제품인 V20을 비디오, 오디오에 특화된 멀티미디어 어 스마트폰으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 ESS사의 최신 쿼드 DAC(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 탑재해 음질을 높이고,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누가도 가장 먼저 적용한다. V20은 G5처럼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V20은 다음 달 7일 베일을 벗는다.



스마트워치 신제품 격돌

상반기에 잠잠했던 스마트워치 경쟁도 하반기에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3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하루 전인 1일 오전 11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초대장을 발송했다. 초대장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표시돼 있어 스마트워치 관련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IFA에서 기어S2를 공개했다.

기어S3는 기어S2처럼 원형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계, 기압계, GPS 등 보다 정밀한 운동 측정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운영체제는 타이젠 OS가 사용된다.

애플도 아이폰7 공개와 함께 애플워치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 공급을 줄이고 있는 것을 두고 애플워치2 공개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워치2는 방수기능, GPS 탑재, 자체 통신 기능 내장 등 향상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기존 애플워치처럼 사각형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워치용 OS '워치OS 3'를 발표했다. 앱 실행속도가 이전 버전보다 7배 향상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새로운 OS를 공개한만큼 새 기기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레노버, 에이수스 등 중화권 업체들도 IFA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며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레노버는 모토360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고, 에이수스는 젠워치3를 IFA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