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목소리·홍채인식… 생체인증 도입 ‘잰걸음’

입력 2016-08-17 04:10
이통사들이 지문, 목소리 등 생체인증을 활용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T인증'. SK텔레콤 제공
KT는 'KT인증'을 이달 초 선보였다. KT 제공
복잡한 본인인증 절차를 간편하게 줄이면서 보안수준까지 높인 생체인증 도입이 본격화 하고 있다. 지문, 목소리, 홍채인식 등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와 각종 인증을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에 처음으로 홍채 인식을 도입했다. 19일부터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사용자는 ‘삼성 패스’를 통해 홍채 인증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입력 단계를 홍채 인증으로 대체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통 3사는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 FIDO(파이도·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마치고 서비스 출시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입력 정보와 절차는 간소화하고 보안성은 높인 휴대전화 본인확인 서비스 ‘T인증’을 출시했다.

T인증 사용자는 성명과 전화번호 입력 후 앱을 통해 6자리 핀(PIN)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핀번호 대신 지문 인식으로 인증하는 방식도 10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본인확인을 위해 성명/성별/내외국인/생년월일/전화번호/보안문자 등을 입력하고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수신해 평균 75초가 소요됐다. 반면 T인증은 성명/전화번호와 PIN번호로 대폭 단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T인증이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를 대신하는 보안성을 갖춤에 따라 금융거래 인증 등 다양한 영역으로 T인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생체인증으로 휴대전화 본인확인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KT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KT인증은 이용자의 인증정보를 등록한 후 본인확인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핀번호 뿐만 아니라 지문과 목소리까지 등록할 수 있다.

‘KT 인증’은 만 14세 이상의 KT 및 KT 알뜰폰 고객은 물론 법인폰 가입자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10월부터는 목소리를 통해 인증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