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機 터키서 벼락 맞아… 정밀 점검으로 24시간 지연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현지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운항이 24시간 지연됐다.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한 터키행 아시아나기(OZ551편)가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낙뢰를 맞았다. 해당 항공기는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착륙에 성공했지만 낙뢰로 인한 그을음이 항공기 외부에 생기면서 정밀 점검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복편(OZ552편) 출발이 24시간 늦어졌고, 13일 오후 5시30분쯤(현지시간) 이스탄불발 인천행 항공편을 예약한 183명의 아시아나 고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사는 고객에게 낙뢰 사고로 인한 정비 필요를 공지하며 14일 오후 2시쯤 재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그러나 당일 “점검 소요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여 출발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통보하자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항공기는 예상보다 3시간여 늦어진 오후 5시30분쯤 이륙해 15일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15일 “이스탄불 지점에 본사 소속 정비사가 없어 터키항공에 정비조업을 맡기면서 시간이 걸렸다”며 “항공 낙뢰사고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