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동부 필라델피아의 최고기온은 36.7도였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46.1도에 달했다. 주말 이틀간 필라델피아에서 폭염으로 82세와 67세 여성, 59세 남성 등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4일 뉴욕시 최고기온은 35도, 체감온도는 43.8도였다. 에어컨 가동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해 지난 13일 뉴욕의 전력수요는 주말 기준 사상 최고인 1만1855㎽를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전력 과부하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사용을 독려했다.
서부 지역은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피해가 속출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선 13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로 번져 주택 12채가 불에 타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남부 지역에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11일부터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폭우로 루이지애나주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재민 7000여명이 발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美도 ‘폭염’ 몸살… 필라델피아 최고기온 36.7도
입력 2016-08-15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