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 폭염 한풀 꺾이나

입력 2016-08-15 18:30
제7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하고 있다. 찬투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내거나 위축시키면 폭염이 누그러들 가능성이 있다. 찬투는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이동경로에 따라 날씨 변동이 예상된다.

찬투는 15일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98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강도는 약, 크기는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찬투가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에 직접 비를 뿌리지는 않겠지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찬투가 북상을 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화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이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투가 지나간 후 지금보다 기온은 약간 내려가고 건조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오는 18∼2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30∼32도로 예보했다.

하지만 ‘찬투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된다 하더라도 더위가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