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전히 호남 민심은 그대로 살아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뭘 해도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5일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나만큼 호남에 자주 가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호남 민심이 그대로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가 호남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 6일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했지만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DJ도 잡아가겠다’고 말한 인터뷰 자료가 내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는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주문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의혹 사건 때문에 사퇴했으니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며 “대권 행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이란 땅에 들어오면 난 대표직이라는 물과 비료를 주겠다”며 “안 전 대표도 국민의당을 자기 당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이들과 한판 붙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박지원 “文, 호남민심 돌리기 뭘해도 안돼”
입력 2016-08-1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