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3개 ‘수영황제’, 박수 받으며 떠났다

입력 2016-08-15 18:17
황제는 박수를 받으면서 떠났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은퇴를 선언했다.

펠프스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있다. 바로 내가 원했던 은퇴할 때의 모습”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똑같은 말을 했지만 이번엔 진짜 끝났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2000년 호주 시드니부터 16년 동안 5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28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한 선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8관왕으로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펠프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자 계영 400m, 접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 등 5관왕을 달성했다. 접영 100m 은메달까지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혼계영 400m 결승은 펠프스의 마지막 무대였다. 펠프스는 4명의 미국 수영대표팀의 일원으로 3분27초95를 합작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