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4장 12∼20절
말씀 : 사도 바울은 첫째,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받은 사랑을 감사하고 있습니다(12∼15).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 너희가 할 수만 있었더라면 너희의 눈이라도 빼어 나를 주었으리라”(14∼15)며 받은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바울에게 결정적인 약점(안질 혹은 간질이라고 추측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그를 업신여기지 않고 버리지도 않았으며 오직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했습니다. 눈물겹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베소서, 빌립보서 등)에서 먼저 그 교회 성도들의 장점을 찾아 늘 칭찬하고 감사했습니다.
둘째, 사도 바울의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사랑입니다(12). 그는 “내가 너희와 같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사랑의 표현에서 그 첫째는 ‘내가 너와 같이 되었다’ 즉 희생입니다. 물질을 주는 것, 지식을 주는 정도의 희생이 아닙니다. 그것은 큰 사랑이 아닙니다. 큰 사랑은 명예를 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위하여 나의 명예를 버립니다. 그보다 더 큰 사랑은 나의 존재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같이 되었다, 이것은 높은 자가 낮아지고 아는 자가 모르는 자가 되는 일입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인데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됩니다. 없는 척하는 게 아니라 아주 없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위해 얼마나 희생합니까.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내가 너와 같이 되었다”며 뜨거운 사랑을 표현합니다.
셋째, 사도 바울의 사랑은 복음을 위해서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19).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천사처럼,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했고 눈이라도 빼어 주겠다고 참으로 눈물겨운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왜 마음이 변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들은 바울에 대한 애정이 식었습니다. 또 복음을 떠나 율법주의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해산의 수고를 해서라도,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율법주의에 빠져있는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을 복음적으로 회복시키려는 마음에 불타올랐습니다. 그래서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19)라고 말씀합니다.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 형성돼야 할 것은 바울의 형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형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오직 그리스도의 형상만 이뤄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사도 바울의 순수하고 복음적인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받은 사랑에 감사합시다. 나를 희생하는 아가페적인 사랑, 복음적인 사랑의 관계를 통해 복음화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킬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맺어가는 인간관계가 어느 누구를 대하든지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가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민족 위에 복음화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
[가정예배 365-8월 16일] 사도 바울의 사랑과 갈라디아 교회 성도
입력 2016-08-15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