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 우릴 사용하소서. 진정한 부흥의 날 오늘 임하도록 우릴 사용하소서.”
14일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주제찬송 ‘우리에겐 소원이 있네’를 목소리 높여 불렀다. 이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회복 및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전 세계 그리스도의교회 성도들의 축제인 ‘2016 그리스도의교회 세계대회’가 14일 이곳에서 막을 올렸다(사진). 한국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그교협·회장 임종원 목사)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17일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케냐 브라질 등 10여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과 국내 성도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그교협은 이번 대회에서 ‘성서로 돌아가자’는 그리스도의교회의 환원운동이 널리 알려지고 한국교회가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족 분단의 아픔을 호소하고 세계교회에 한국을 위한 평화의 기도를 요청하는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도 강조할 계획이다.
세계대회장 이강평 목사는 환영사에서 “한국그리스도의교회가 침체돼 있는 한국교회에 ‘환원운동’을 일으키고 세계그리스도의교회의 성장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교제하며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임종원 회장은 대회 취지에 대해 “세계대회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게 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면서 “다툼과 분열로 고통 받는 한국교회를 향해,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본질만 같다면 우리는 하나라는 교회일치운동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할 수 있다”며 “성령 충만함으로 변화 받아 능력 있는 주의 일꾼이 되길 축원한다”고 설교했다.
세계대회에선 17일까지 ‘팀별 세미나’ ‘교회 페스티벌’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어린이와 청년 등을 위한 프로그램, 외국인을 위한 ‘DMZ와 판문점 방문’ ‘서울시티 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아침기도회와 저녁집회는 간절히 부르짖는 ‘한국 스타일’ 예배로 진행된다.
미국 하와이에서 온 진 리스(67·여)씨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선교에 대한 열정 등을 배우고 싶어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면서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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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환원운동, 세계교회 부흥으로”
입력 2016-08-14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