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역사 임정심 북한에 첫 金

입력 2016-08-14 18:04

북한 여자 역사(力士) 임정심(23·사진)이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로 파빌리온2에서 열린 여자역도 75㎏급 결승에서 임정심은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정상에 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에서 우승했던 그녀는 4년 만에 체급을 올려 다시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정심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기쁨을 드렸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 원수님께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에서조차 체제 찬양에 나선 셈이다.

싱가포르 수영 대표 조셉 스쿨링(21)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를 제치고 싱가포르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스쿨링은 13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9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펠프스(51초14)를 꺾었다. 14살 때 미국으로 수영 유학을 떠난 스쿨링은 자신이 영웅으로 여겼던 펠프스를 꺾으며 7년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예선 꼴찌’ 에티오피아 수영 대표 로벨 키로스 하브테(24)는 금메달급 환호를 받았다.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마지막 조에서 1분4초95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예선 1위 카일 차머스(호주)보다 17초 이상 늦었다. 장거리 육상 강국인 에티오피아에는 수영선수가 설 자리가 아예 없는 처지다. 길이가 50m인 올림픽 사이즈 수영장조차 없다. 하브테는 12m 수영장과 호수에서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는 모두가 달리기만 하지만 나는 수영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주환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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