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여섯 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영국의 단신 배우 케니 베이커(사진)가 81세의 나이로 영국 프레스턴 자택에서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키가 112㎝인 베이커는 스타워즈 로봇 R2-D2 역할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8∼9년 동안 호흡기질환을 앓는 등 오랜 투병생활을 해왔다.
베이커는 처음에 로봇역 제안이 들어왔을 때 출연을 거절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당신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라며 설득했다. 결국 자신이 로봇역을 맡기 위해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작은 몸을 원통에 구겨 넣고 연기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영화 ‘윌로우’ ‘엘리펀트맨’ ‘시간도둑들’ ‘라비린스’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스타워즈 로봇 ‘R2-D2’ 역 케니 베이커 별세
입력 2016-08-14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