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키로 했다. 지대함 미사일은 지상에 배치돼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 개발비를 편성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오키나와현 소속 섬인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 등에 2023년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신형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로 장거리 공격 능력이 대폭 강화된다. 차량 탑재형으로 이동성을 갖추게 되고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타격 정확도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해 중국의 돌발행동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에는 중국 전투기가 센카쿠 열도 부근에 세 차례 이상 접근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국 전투기의 일본 영공 접근 때문에 항공자위대가 긴급 발진한 횟수는 199회로 이전 1∼3월 198회를 상회했다.
글=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日 ‘센카쿠 열도’ 방어 미사일 개발 착수
입력 2016-08-14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