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OS ‘푸크시아’ 개발 중

입력 2016-08-14 18:23
구글이 새로운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선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구글이 ‘푸크시아(Fuchsia)’라는 이름의 OS를 개발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소스코드 사이트 ‘깃허브(Github)’에 ‘핑크+퍼플=푸크시아’라고 표기하고 푸크시아가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푸크시아는 꽃 이름이기도 하다.

구글이 새로운 OS 개발에 나서는 건 모든 환경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통합 O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현재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PC용 크롬OS, 사물인터넷(IoT) 운영체제 브릴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OS들은 모두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일부 환경에서 리눅스 커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푸크시아는 구글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 ‘다트’를 기반으로 한다.

푸크시아는 PC, 스마트폰, IoT 기기 등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때문에 구글이 장기적으로 모든 OS를 푸크시아로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IoT에서 제한적으로 푸크시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엔가젯은 예상했다. 새로운 OS를 적용하려면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IoT는 많은 기능이 필요치 않고 간단한 명령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IT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삼성이 타이젠 OS를 활용하는 것처럼 구글이 푸크시아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타이젠 OS는 스마트워치, TV 등을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다. 구글이 출시할 무선 스피커 ‘홈’이나 무선 공유기 ‘온허브’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