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는 목회하면 최근 발생한 목회자 윤리문제 생길 수 없어”

입력 2016-08-15 20:42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의지하고 있는가’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혹시 다른 것을 의지하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을 매일 의식하고 살아보십시오.”

김기홍(사진)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목사는 14일 잇따르고 있는 목회자의 비윤리적 사건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3년부터 목회자 재교육 과정인 ‘Faith목회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아카데미에서 ‘바울식 하나님 누리기 목회’를 강조하고 있다. 세속적 수단에 기대지 않고 사도바울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는 목회를 추구하자는 뜻이다.

“세속적 수단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커지면 목회자들이 나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목사에게 상당수 사역을 위임합니다. 시간이 많아지니 교회 정치를 비롯해 다른 곳에 눈을 돌립니다. 이러면 안 됩니다. 목사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꾸준히 자기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김 목사는 “예수를 영접한 신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 능력을 생활 속에서 마음껏 누려야 한다”며 “일부 목회자는 그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카데미는 하나의 방법론 강의가 아니다”라며 “하나님을 의식하는 가운데 누리는 풍성한 천국을 소개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사도바울이 하나님만 의지하여 교회들을 세운 신앙 목회의 원리를 가르치고 적용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카데미는 다음 달 5일 개강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12주에 걸쳐 진행되며, 기존 회원들은 설교와 기도원리를 추가해 공부한다. 패스브레이킹연구소 김석년(서울 서초교회) 목사도 함께한다.

아카데미는 목회자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관심이 많다. ‘교인수가 안 늘거나 줄어든다’ ‘설교 작성하기가 힘들다’ ‘내가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목회가 너무 힘들다’ 등 목회자들이 직면한 11가지 문제의 해결에도 힘을 모은다.

아카데미 특임강사로는 남기탁(부천 복된교회 원로) 정삼수(청주 상당교회 원로) 고신일(부천 기둥교회) 권오서(춘천중앙교회) 송재식(광주 서림교회) 지용수(창원 양곡교회) 최이우(종교교회) 목사 등이 나선다(fma2.com).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