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장수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사진)가 데뷔 25년 만에 해체한다.
일본 언론은 SMAP가 오는 12월 31일 해체하기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SMAP 소속사 쟈니스는 멤버들의 의견에 따라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8년 6인조로 결성된 SMAP는 91년 정식 데뷔한 뒤 96년부터 5인조로 활동해 왔다. 지난 1월 쟈니스 탈퇴 문제를 놓고 멤버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면서 해체설이 나왔다. 당시 팬들의 반발에 그룹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후 신곡 출시나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멤버 간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아 해체로 이어진 모습이다.
해체에 반대한 멤버 기무라 다쿠야(43)는 “솔직히 억울하다. 여러분을 무시하고 해산하는 정말 한심한 결과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기무라는 잘생긴 외모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가수 겸 배우다.
SMAP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 ‘밤하늘의 저편’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멤버들이 진행한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스마스마(SMAP×SMAP)’에는 한류 스타들도 다수 출연했다. 멤버 중 구사나기 쓰요시(41)는 2002년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음반을 내기도 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日 인기그룹 스마프 해체된다
입력 2016-08-14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