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이 내년 대선 관련 ‘3당 필패론’을 일축하며 대선 국면에서 벌어질 야권 통합 및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한 사전 차단에 나섰다.
김 총장은 1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13총선에서 (3당 필패론에 대한) 집단적 착시가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사 60년을 지배해 온 3당 필패론은 20대 총선에서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지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이 끝나면 국민의당은 없어질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등 다음 대선까지 우리는 또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문제에 크게 시달리고, 당의 밑동이 흔들리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변화와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 욕구를 과소평가하는 데서 오는 관성적 사고와 집단적 착시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부분이 전당대회와 다음 대선까지 우리 당 전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제3당 구도와 같은 경쟁구도를 연말 예정된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 경선 등 당내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 최대 위기는 국민이 부여해준 경쟁구도를 우리 당 내부에 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전대와 대선 정국 속에 당내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이어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이 내년 대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외면할 것이므로 안 전 대표가 당선될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할 거라는 여론조사가 쏟아지는 등 ‘집단적 착시’가 있었지 않으냐. 대선 국면이 되면 문재인 지지자도 안철수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국민의당, 대선 ‘3당 필패론’ 일축
입력 2016-08-14 17:34 수정 2016-08-14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