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올해 광복절 메시지는 대국민, 대북, 대일 메시지 등 큰 갈래로 나눠졌던 예년 경축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우선적으로 안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론 통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정치적 논란, 지역 갈등을 뒤로 하고 이제 국민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사드 배치가 북한 도발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 조치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들 역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당부해 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독립유공자 오찬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국민 생명과 국가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노동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를 끊임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 국민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을 끊임없이 추진한다면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사회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 정권이 핵실험, 탄도미사일 개발 등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데만 몰두할 경우 결과적으로 북한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남북대화를 포함한 특별한 대북 제안 등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대북 제안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외하곤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지난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 정상회담 등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한 만큼 올해 이런 토대 위에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양국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
朴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는… 안보·경제 위기 극복 ‘국론 통합’에 초점 맞춘다
입력 2016-08-14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