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CJ인재원에서 손경식 CJ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 가족과 친인척, 그룹임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범삼성가인 한솔그룹 일가도 참석했다.
추도식은 오전 8시부터 30분가량 진행됐다. 손 회장은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오후에는 가족과 임직원들이 이 명예회장 묘소가 있는 경기도 여주 연하동 해슬리골프장 CJ일가 사유지를 찾았다.
지난 12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현재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다.
이 명예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3남5녀 중 장남이다. 그는 제일제당 대표이사, 삼성전자·삼성물산 부사장 등 요직을 거치며 후계자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사카린 사건’과 ‘청와대 투서사건’으로 동생 이건희 회장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줬다. 이후 외국에서 머물다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암으로 별세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
입력 2016-08-14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