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처장단 전원이 평생교육단과대학을 둘러싼 학내 분규에 책임을 지고 11일 오후 학교 측에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번에 사퇴서를 제출한 처장은 서혁 교무처장, 박선기 기획처장 등 10명이다. 처장단은 인터넷 교직원 게시판에 “지난달 28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학생들의 본관 점거농성 사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아직 사퇴서 수용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협)도 11일 오후 교수 120명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미래라이프 사태 관련 현안에 관한 교수 토론회’를 열었다. 교협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른 시일 내 사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시 총장 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협의 움직임은 최경희 총장에게 사태 해결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본관을 방문해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을 만나 50여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지만 서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을 뿐 해법 도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최 총장 사퇴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梨大 처장단 전원 보직 사퇴서… 교무처장 등 10명 “학내 분규 책임”
입력 2016-08-12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