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전기료 인하 소식에 한전 주가 미끌

입력 2016-08-12 17:57

정부와 새누리당이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일부 깎아준다는 소식에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 주가는 전날보다 1400원(2.31%) 하락한 5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요금 인하가 한전의 주가나 수익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누진제 개편 후 주택용 전기요금이 5% 하락하면 한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4058억원 줄겠지만 요금 인하로 주택용 전력판매량이 5.3% 늘면 이런 영향은 100% 상쇄된다”고 분석했다.

이재현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CJ그룹주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지주사인 CJ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CJ제일제당(-1.97%), CJ CGV(-0.34%), CJ E&M(-0.72%) 등은 주가가 약세였다.

원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수출주로 분류되는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1.12% 상승했고 기아차도 1.68%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03.3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오른 2050.47로 장을 마감하며 5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5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4일(2052.77)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26%) 상승한 705.18을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