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사회 기여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입력 2016-08-12 17:33
재상고를 포기하며 특별사면·복권에 ‘올인’했던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은 12일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에 전념해 이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30조원 돌파를 노리는 CJ그룹은 총수 경영공백 상태가 해소되면서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000억원을 투자에 쏟아부었던 CJ는 이 회장 수감 후부터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했다. 동부산테마파크 등 수년 동안 추진해온 대형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된 상황이다.

또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해외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APL로지스틱스 인수에 실패했고, 중국의 바이오 기업 메이화성우(梅花生物)와 코웨이 인수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특별복권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각 그룹은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모친인 고 강태영 여사 빈소를 지키면서 “그룹 임직원들이 크고 작은 현안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주기 바란다”면서 “제한된 역할이나마 후원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불발로 김 회장은 집행유예 종료 후 2년 뒤인 2021년까지 등기이사에 오를 수 없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