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진실하신 주 성령’ 189장(통 18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4장 1∼7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율법에 지배받는 생활과 성령의 인도를 받는 신앙생활을 대조하면서 성령님에 이끌리는 생활의 유익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성령님께 인도함을 받기 전의 신앙은 초등학문 아래 생활이었습니다(5). 바울은 율법 아래의 생활을 초등학문 아래에서 종노릇 하는 생활이라고 3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하도록 준비하게 하고 예수께서 오시기까지 일시적으로 후견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등학문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로 결합된 교회였습니다. 유대인은 율법주의에서, 이방인은 우상 숭배 등에서 각각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십자가의 도를 저버리고 다시 옛 상태로 돌아가는 마당에서(갈 3:1), 이방인은 천체 숭배로, 유대인은 율법주의로 되돌아가려는 것을 목격한 사도 바울은 양자를 다 같이 초등학문 아래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초등학문의 생활이란, 어린 아이와 같은 유치한 신앙생활을 뜻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전 13:11)고 고백했습니다.
둘째, 성령님께 인도함을 받는 신앙생활입니다(6). 어른이 되면 율법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없습니다. 다만 성령님이 간섭합니다.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계셔서(6)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습니다. 성령님은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를 진리의 말씀으로 인도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말씀과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에 이끌리어 참된 자유를 누리는 복음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천로역정’을 쓴 존 번연 목사님이 영국 국왕에게 박해를 받아 옥에 갇혔습니다. 옥사장(獄舍長)은 목사님의 경건한 모습에 감동 받아 “제가 절대 비밀을 지킬 터이니 한 번 집에 다녀오세요”라고 했습니다. 번연은 옥사장의 호의에 감사하면서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번연이 돌아오자마자 왕이 보낸 감찰사가 옥을 조사하러 왔습니다. 놀란 것은 옥사장이었습니다. 만일 번연이 없을 때 감찰사가 왔으면 자기는 파면되고 처벌될 게 뻔했습니다. 감찰사가 돌아간 후 옥사장은 번연에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내 말을 듣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목사님도 살고 저도 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목사님에게 어느 때에 가시라, 오시라 하지 않을 터이니 목사님의 가슴을 지시하시는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 가고 싶을 때 가시고 오고 싶을 때 오십시오.”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야말로 성숙하고 아름답습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어린 아이 같은 신앙생활이 변해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성숙된 신앙생활을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
[가정예배 365-8월 14일] 성령님께 인도함 받는 신앙 생활
입력 2016-08-12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