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6.8.13)

입력 2016-08-12 20:20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행 14:12)

“Barnabas they called Zeus, and Paul they called Hermes because he was the chief speaker.”(Acts 14:12)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못 걷는 지체장애인을 만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는 바울의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걷게 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바나바는 제우스, 바울은 헤르메스라고 부릅니다. 어찌 보면 바울과 바나바는 사람들에게 신이라 칭송받으며 편히 살 수 있는 기회가 온 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말합니다. 성정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호모이 오파데이스’, 즉 인간적 본성을 지닌 존재라는 뜻입니다. 다시 표현하면 우리도 당신들처럼 죄인이며 연약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고만 하는 세상에서 바울과 같은 고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한호 춘천동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