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넥센히어로즈의 구단주인 이장석(50·사진) 서울히어로즈 대표가 68억원가량의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혐의로 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1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된다.
앞서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67)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표가 2008년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할 당시 자금난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자 홍 회장이 20억원을 투자했지만 ‘서울히어로즈 지분 40% 양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단순 대여금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홍 회장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고소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수년간 구단 공금 48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파악했다. 그는 야구단 직영 매점의 보증금, 광고비 등을 ‘세탁해’ 개인 계좌로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호일 기자
‘60억대 사기·횡령 혐의’ 이장석 넥센 구단주 영장
입력 2016-08-11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