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사상 처음으로 울릉도 등 일부 섬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은 광복절 전날인 14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울릉도와 제주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6.1도까지 올랐다. 대구는 37.1도, 안동은 36.9도, 목포 35.9도, 광주 35.8도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 영천 기온은 39도까지 올랐다. 이는 10일 기록된 경북 경주의 38.2도를 웃도는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이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뜨거운 열기가 유입된 데다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더위는 14일까지 계속되면서 올여름 폭염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은 줄어들겠지만 대도시들은 더운 공기덩이가 도시지역을 덮는 열섬현상 탓에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14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서울은 1994년 다음으로 폭염 연속 발생일수가 긴 여름을 맞게 된다. 기상청은 “14일부터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중부지방에 소낙성 강수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서울 36.1도·영천 39도 사상 첫 전국 폭염특보
입력 2016-08-11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