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 ‘광복이’, 6년 만에 치료 마치고 바다로

입력 2016-08-11 19:27

2010년 8월 15일 광복절에 제주 연안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광복이’(사진)가 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건강을 회복한 광복이를 12일 부산 송도해수욕장 앞바다에 방류한다고 11일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해양생물이며, 등딱지 아래 지방질 때문에 녹색으로 보여 푸른바다거북으로 불린다. 광복이는 2010년 8월 15일 그물과 낚싯바늘에 외상을 입은 채 제주 연안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체중 24.6㎏, 갑장 60.4㎝, 갑폭 54.4㎝ 크기였다. 이후 제주수산연구소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치료와 훈련으로 현재 체중 103.0㎏, 갑장 97.0㎝, 갑폭 81.0㎝로 성장했다. 먹이섭취와 잠수능력 등이 양호해 자연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것으로 판단됐다. 방류되는 광복이의 등에는 인공위성 추적장치(GPS)와 개체 식별을 위한 표지표가 부착된다. 푸른바다거북의 이동경로와 회귀특성 등 관련 정보 수집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