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시장 브렉시트 쇼크… 지난달 2%↓

입력 2016-08-11 18:54
유럽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직후인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국내 차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각국 자동차산업협회 집계를 종합하면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의 지난달 승용차 등록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1791대보다 2.0% 줄어든 83만4566대였다. 올 상반기 자동차 수요가 8.8% 증가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들 5개국 자동차 시장은 유럽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국가별 지난달 승용차 등록대수는 독일이 27만8866대, 프랑스가 13만2990대로 1년 전보다 각각 3.9%,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는 올 상반기 자동차 수요가 각각 7.1%, 8.3% 늘었었다.

영국은 0.1% 증가한 17만8523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탈리아(13만6275대)와 스페인(10만7912대)은 각각 2.9%,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국은 상반기 3.2% 늘었고 이탈리아·스페인은 각각 19.2%, 12.2% 등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지난달 하반기 경영환경전망을 발표하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하반기 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