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지항목’ 北 철광석 수입”

입력 2016-08-11 18:19
북·중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북한이 철광석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11일 보도했다. 북한산 철광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수입 금지 항목이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무산군과 마주하는 중국 쪽 지역에서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한가득 실은 30∼40t급 차량이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 차량들은 대체로 중국 허룽(和龍) 인근까지 철광석을 운반하고 있다”고 데일리NK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허룽 쪽에선 두만강 연선 철로를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고속 화물열차도 투입했다”면서 “고속 화물열차는 하루에 수차례 왕복한다는 점에서 하루 수입량이 수천t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철광석 교역이 활발했던 2000년대 초 무산광산 인근 두만강에 돌을 깔아 수중교가 건설됐다. 하지만 올해 초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실시되면서 거의 이용되지 않다가 최근 대중(對中)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이곳을 통한 철광석 운반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단둥(丹東) 지역에서도 감지된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지난 2일 조(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가 재개통된 이후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각종 상품과 설비자재를 싣고 신의주로 향하는 20t 이상급 대형 화물차량이 하루에 1000여대로 이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