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1일 與 새 지도부와 첫 회동

입력 2016-08-11 04:00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11일 청와대로 초청, 오찬 회동을 한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전 국회를 방문, 박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했고 이 대표가 수락해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회동에는 이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 유창수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은 지난해 12월 당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의 만남 이후 8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선 이 대표를 비롯한 새로운 여당 지도부 선출을 축하하고 당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변화와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혁신을 기치로 ‘국민을 위한 정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어제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밝힌 것처럼 새로운 변화와 화합이 새누리당에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국정과제와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집권여당의 든든한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논의 역시 주된 논의 대상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역할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으로,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언급은 최근 국론분열 우려와 함께 정치권에서 최대 이슈로 부각된 사드 논란에 대해 여당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새누리당이 이 대표 체제로 재편되면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대표 역시 취임 일성으로 민생·경제·안보 등 ‘대통령 중심의 국정운영’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선언한 상태다. 회동에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당청협력 의지를 다지면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을 여당이 힘 있게 추진해 나가자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각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 등과 소통하는 형식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내주쯤 4∼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