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 프로젝트 9개 사업 선정
입력 2016-08-10 18:03 수정 2016-08-10 21:57
2024년엔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2023년이면 탄소섬유로 만든 자동차가 생산된다. 2026년엔 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도 등장한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이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개 사업을 국가전략 프로젝트 후보사업으로 선정했다.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할 분야를 탑다운(top-down·하향식)식으로 설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민관 협업, 규제 혁파 등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성장동력 확보와 삶의 질 제고를 위해 AI,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와 정밀 의료, 탄소 자원화, 미세먼지 저감·대응 기술, 바이오 신약 등을 프로젝트 후보사업으로 꼽았다.
이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는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규제 완화, 법제 개선 등을 지원한다. 또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잘 아는 민간 전문가를 단장으로 하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기존 체계와 다른 신 협업 모델도 적용한다.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과제의 기획부터 선정, 평가, 예산 배분, 성과 관리까지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향후 10년간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 투자와는 별도로 6152억원의 민간투자도 진행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