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캄차카반도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이 폭발하면서 상공 7㎞까지 화산재를 내뿜어 이 지역에 오렌지색 항공경보가 내려졌다고 타스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캄차카화산대응팀(KVERT)은 지난 4월부터 분출을 시작한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의 화산재가 구름을 형성해 동쪽과 동남쪽 264㎞ 지점까지 퍼졌고 상공 7㎞까지 화산재가 솟았다고 전했다. 오렌지색 경보는 적색경보 아래인 두 번째 항공경보 단계로 화산재나 가스가 항공기 엔진으로 들어가 기계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KVERT는 주변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역은 한국과 미주 지역을 오가는 항공로와 가깝지만 현재로선 운항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VERT는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서 화산재로 피해를 봤다는 보고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캄차카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에서 북서쪽으로 360㎞ 떨어져 있다. 7000년 전부터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4750m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이다.
캄차카반도에는 160개의 화산이 있고 그중 29개는 아직도 활동 중이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유라시아 最高 화산 폭발… 항공경보 발령
입력 2016-08-10 18:35 수정 2016-08-10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