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서 정부수립까지… 생생한 서울의 모습 보세요”

입력 2016-08-10 21:11
위쪽 사진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장에서 맥아더 장군, 이승만 대통령, 윤치영 내무부 장관이 함께 있는 장면과 광복 후 을지로 부근에서 일본인들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임인식 촬영), 한국은행 앞 전차 정거장 풍경과 종로구 신문로 새문안교회 전경(프레드 다익스 촬영).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945년 8월 15일 광복부터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까지 시기는 한국 현대사의 장을 여는 격동기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이 시기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 ‘격동의 서울 1945-1948’ 전(展)을 9월 4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작가 임인식(1920∼98)과 미군정 당시 서울에서 근무했던 미군 병사 프레드 다익스가 촬영한 사진 20여점이 전시된다. 임 작가는 광복 후 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일본인들, 좌우 대립 현장, 중앙청에서 열린 정부수립 기념식 등 서울에서 있었던 중요 사건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다익스의 사진에는 황국신민서사탑(皇國臣民誓詞塔), 조선신사 도리이(신사 입구 등에 설치되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 등 일제 잔재와 시청, 중앙청, 덕수궁 일대 모습이 담겼다. 1946년 10월 2일 개칭된 서울시 행정구역 명칭의 변화를 보여주는 ‘서울안내’ 지도도 볼 수 있다. 이 지도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식 동(洞)명과 광복 후 한국식 동명이 혼재돼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