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산다

입력 2016-08-10 21:09

서울 중심에 있는 남산에서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사진)가 살고 있는 게 확인됐다.

서울시는 시민모니터링단이 지난 7월 남산공원에 설치된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가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24-3호인 솔부엉이는 올빼미과의 여름철새로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다. 주로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고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해 알을 3∼4개씩 낳는다.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1월부터 구멍 지름이 3㎝인 박새류용과 지름 6㎝와 9㎝의 대형 조류용 등 50여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했고 이 가운데 25개의 인공새집에서 솔부엉이와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 4종의 야생조류가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남산공원에서는 지난 5월 새매의 번식도 확인된 바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