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트럭과 버스들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 졸음운전입니다. 독일에서는 2시간 운전하면 30분, 4시간 운전하면 45분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고 하루에 9시간은 운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기면 무거운 과징금을 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고속 성장 뒤에는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서강대 정유선 교수는 ‘40대 남성, 영혼의 노숙’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40대 남자가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국가에 크게 공헌할 수 있으며, 가족 간에 화해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과도한 업무 등으로 40대 남자 사망률이 세계 1위라고 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죽도록 일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회사로부터 퇴물취급을 받는 대한민국 40∼50대는 불행합니다.
우리나라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청년 실업자는 IMF 이후 최고치에 달해 46만7000여명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둘러싼 많은 문제로 인해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본문 28절에서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때 주님이 역사하십니다. 본문의 배경은 요한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제자들은 진정한 메시야가 어디 있는지 방황하고 있을 때입니다. 주님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는 무딘 백성들을 바라보시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초청하시고 계십니다. 짐을 맡겼으면 주님과 함께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힘 있는 자, 지식과 지혜로운 자, 경험 많은 자와 함께 멍에 메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멍에는 나에게 지워진 사명이요 십자가입니다. 이 사명이 힘들다고 내팽개쳐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를 감당할 힘을 간구하면 하나님은 주십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 말씀을 주목합시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수고로움과 무거운 짐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짐을 어떤 마음으로 짊어지느냐에 따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영 컨설턴트 켄 블랜차드가 쓴 ‘굿바이 허둥지둥’이란 책에서 주인공 밥은 ‘허둥지둥 팀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딸의 댄스 경연대회가 언제인지, 아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며 직장에서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지각 잘하고 맡겨진 일들을 마감시한에 쫓겨서야 간신히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사장의 경고를 받고 그는 최고 효율성 책임자를 만나 수업을 받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일에 대한 의식이 없었고,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김용혁 목사 (대전 노은교회)
◇약력=△침신대 신학과 및 목회대학원 졸업 △대전 생명의전화 창설 △현 침신대 이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오늘의 설교]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입력 2016-08-1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