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만든다

입력 2016-08-10 00:15
경기도 화성에 한국형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K시티)가 세워진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자율주행 실험도시 구축과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 개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탑승한 뒤 목표지점을 설정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 운행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대 내 M시티를 벤치마킹한 실험도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름은 K시티다. K시티에서는 특정 조건을 설정한 반복재현 시험이 가능하다. 연구자는 각종 사고위험 상황 등 필요한 상황을 안전하게 재현할 수 있다.

화성의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 36만3636㎡(11만평) 공간에 188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K시티는 버스전용차로, 신호교차로 등 한국의 도심 도로 상황을 재현한 도심부와 스쿨존·자전거도로 등 커뮤니티·자율주차시설 등 4가지 형태를 갖추게 된다. 국토부는 실험도시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평가시설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자율주행 수준 레벨3를 구현하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 레벨3란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등 제한된 조건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시스템 요청 시 운전자의 대응이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수인 안전성 평가 기술도 개발한다. 국토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엔 자동차기준 국제조화포럼에서 논의 중인 자율주행차 국제기준 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교통환경을 토대로 개발한 기술이 국제기준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용석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주행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연구 및 자율주행 실험도시 구축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