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원화 가치가 연일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06.1원에 마감했다. 2일째 강세 흐름을 보이며 6거래일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6월 23일 기록한 1104.6원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며 원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차(2.63%) SK하이닉스(0.29%) 현대모비스(1.36%) NAVER(0.80%) SK텔레콤(1.13%) 등이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 내 철강금속(2.6%) 운수장비(1.6%) 화학(1.2%) 등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에 하락했던 POSCO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POSCO는 3.27% 오른 2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제철(4.92%) 동국제강(4.19%)도 올랐다.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정유·화학주인 LG화학(3.8%) 롯데케미칼(2.2%) S-Oil(1.05%)이 올랐다. 샘표는 분할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해 1만1650원 오른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샘표식품은 앞서 지주사 부문을 샘표로, 식품사업 부문을 샘표식품으로 분할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3일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다날은 포켓몬고 결제업체로 알려진 영국 뱅고와 결제 사업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24.12% 급등했다.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톡스 제품인 이노톡스 기대감에 힘입어 7.35% 급등했다. CJ E&M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모베이스는 삼성 갤럭시 노트7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7.93% 상승한 898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96%가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신용등급’ 희소식에 원화 가치 연일 강세
입력 2016-08-09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