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 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는 ‘2016 중국 소비자 서비스 지수(CSI)’ 조사에서 74개 일반 승용차 브랜드 중 현대·기아차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CSI는 소비자가 차를 산 뒤 각 업체의 AS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5월 사이 새 차를 산 1만85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1000점 만점에 786점을 받아 둥펑 시트로엥(814점)과 둥펑 푸조(806점)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769점으로 장안 포드(769점)와 공동 4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각각 2, 4위를 하는 등 2013년부터 4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올해 조사에서 10위권에 든 중국 현지 브랜드는 둥펑 펑신(6위) 둥펑 펑선(7위) 지리(8위) FAW(9위) MG(10위) 등 5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었다. 폭스바겐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GM, 도요타, 혼다 등은 전체 평균 점수(674점)도 넘지 못했다.
국가별 브랜드 점수로는 한국 브랜드가 평균 780점으로 5년 연속 1위를 했다. 이어 유럽 696점, 미국 684점, 일본 664점, 중국 626점 순이었다. 다만 현지 업체와 외국계 합자업체 간 격차는 지난해 91점에서 올해 71점으로 좁아졌다.
글=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현대·기아車, 中 서비스 만족도 각 3·4위… 10위권 안에 현지 업체 5곳 포함 ‘약진’
입력 2016-08-0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