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가공식품업체 김영란법 덕볼 듯”

입력 2016-08-09 18:29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금품수수 방지법(김영란법)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가공식품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추석은 다음 달 15일로 법 시행 이전이지만 고가 선물을 대체하려는 소비심리가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식품 5개사인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사조, 오뚜기의 3분기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통상 가공식품 업체 실적은 명절이 있는 1분기와 3분기에 상승세를 보인다.

국내 가공식품 명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설날과 추석을 합해 1조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식품 5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약 6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가격대가 4만∼5만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추석과 다음 해 설날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서 5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으면 처벌받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공식품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