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 방문한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목회자들 “장병들 기도로 응원합니다”

입력 2016-08-09 20:57
강원도 양구군 21사단을 방문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 목회자들이 9일 백두산교회에서 조찬기도회를 드린 뒤 군 간부 및 장병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 목회자들이 폭염 속에서도 꿋꿋이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방부대를 찾았다.

기하성 목회자 30여명은 8∼9일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강원도 양구군 21사단을 방문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예하부대를 찾아다니며 병사들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8일 주둔지 안에 있는 백두산교회 예배로 일정을 시작한 목회자들은 군악대의 환영연주를 받으며 사단본부에 입장했다. 제1부총회장인 이태근(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는 방명록에 ‘꿈과 희망을 이끄는 백두산부대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21사단장 김혁수 소장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무리를 의미하는 ‘기라성’같은 목사님들이 우리 부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군을 위해 항상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투복으로 갈아입은 목회자들은 인근 예하부대 주둔지로 자리를 옮겨 장병들의 휴식공간인 북카페를 찾았다. 이곳은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에서 지난해 4월 기증한 곳이다. 김기식(파주 교하순복음교회) 목사는 “죄는 음지에서 이뤄지는데 이런 개방된 곳에서 선임과 후임이 함께 대화하고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장병들의 정서에도 도움이 돼 자살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밤엔 다음 주 중으로 GOP(최전방 일반소초)에 투입될 예하부대를 방문했다. ‘백두산부대 장병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쪽지와 함께 과자 음료수 치약 등 생필품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9일 새벽엔 장병들과 함께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이 목사는 ‘선한 싸움’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정신력이 중요하고, 정신력은 영적인 힘에서 비롯된다”며 “신앙생활을 통해 나라를 잘 지키고,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엄기호(광주 성령교회)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사단장님이 기도로 이끄는 부대인 만큼 하나님이 장병들을 지켜주실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기도로 힘을 합치겠다”고 전했다. 총회 군선교위원장인 고석환 목사는 “폭염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오히려 군에 대한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군 선교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글·사진 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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