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모두 모인 포털 ‘FINE’ 열린다

입력 2016-08-09 18:28
금소정씨는 지난달 이사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 등록된 집주소를 바꾸는 일은 업무가 바빠 차일피일 미뤘다. 그 사이 금씨의 카드명세서, 보험 안내장은 예전 집 우체통에 쌓여 갔다.

지난 1월 시행된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금융회사 한 곳에서 집주소를 바꿔도 모든 금융회사에 등록된 주소를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아는 소비자는 극소수다. 이사를 한 금융소비자의 3.5%만 서비스를 활용했다.

금융권에서는 휴면계좌 통합조회, 보험가입조회, 통합연금포털 등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보를 모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각각 사이트를 방문해서 서비스를 신청해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일 이런 금융정보 사이트를 한곳에 모은 금융소비자 포털 사이트 ‘파인(FINE·fine.fss.or.kr)’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파인에서는 연금저축 통합 공시,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상품 금리, 수수료, 개인의 휴면계좌 내역, 카드 포인트 잔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 금융정보 200개(금융꿀팁 200선)도 사이트에 상설 게시하기로 했다.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안내전단을 비치하는 식으로 정보별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후 재무설계에 도움을 주는 온라인 상담서비스 ‘연금어드바이저’가 이르면 다음 해 1월 1일 문을 연다. 개인별로 노후 대비에 필요한 자금과 부족금액, 적합한 연금저축 상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