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대 1600여명 대상 첫 여론조사

입력 2016-08-09 20:55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위원회 위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101회 총회의 총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이 다음 달 열리는 제101회 총회 총대 1600여명을 대상으로 정책발전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교단 역사상 총회 총대 전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처음이다.

총회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장봉생 목사)는 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여론조사의 기간, 진행방식, 설문문항 등 관련내용을 확정했다. 조사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장봉생 목사는 “처음 이틀 동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문지를 문자로 발송해 설문을 진행한 뒤 애플리케이션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총대들을 대상으로 전화 질의응답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대 500명의 응답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교단이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나가도록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위는 이날 ‘교단의 개선과제’ ‘우선적 추진 정책’ ‘총회 임원 선거제도’ ‘총회 재판국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신뢰도’ 등 12가지 설문문항을 확정했다. 제100회 총회 이후 ‘선거제도’ ‘총회정책’ ‘기구혁신’ 등을 주제로 권역별 공청회를 열면서 수렴해 온 교단 내 정서를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9월 총회 전에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위 서기 김기철(정읍성광교회) 목사는 “1600여명의 총대 가운데 총회기간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수면 아래에 있던 총대들의 생각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