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만 번째 완주자 탄생… 전 구간 개통 1년10개월 만에

입력 2016-08-09 20:21
서울둘레길 1만번째 완주자인 김제환씨(가운데)가 9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을 외곽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서울둘레길 1만 번째 완주자가 나왔다. 서울둘레길 전 구간이 개통된 지 1년10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9일 오전 시청 시장실에서 서울둘레길 1만 번째 완주자 김제환(50·여)씨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씨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완주배지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주부인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쯤 서울 도봉구 서울창포원 안내센터에서 완주증을 발급받았는데 이것이 1만 번째로 발급된 것이었다. 김씨는 아이들이 성장한 후 생활에 활력을 찾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2014년 여름부터 산행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서울둘레길을 첫 완주했다. 실제 완주는 4회 했지만 완주증을 신청해 발급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씨는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맑은 공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더 완주해 서울둘레길의 숨은 매력을 찾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둘레길은 총 길이 157㎞의 트레킹 코스다. 수락·불암, 용마·아차, 고덕·일자, 대모·우면, 관악산, 안양천, 봉산·양봉산, 북한한 등 총 8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거점별로 설치된 우체통을 찾아 스탬프 26개를 모두 찍은 완주자에게는 완주증이 발급된다. 2014년 340명, 지난해까지는 5882명이 완주했다. 시는 1만 번째 완주자부터 선착순 5000명에게 완주기념배지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둘레길을 서울에 숨어 있는 생태·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육성하겠다”며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의 느림과 여유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