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봉되는 할리우드의 공상과학 액션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다. 전편을 뛰어넘는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계 배우와 시나리오 작가가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의 운명을 담았다. 대원 중에서 항해사 술루 역을 맡은 존 조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을 나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한국계 배우. ‘아메리칸 파이’ ‘토탈 리콜’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는 그는 이번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직한 배역을 맡았다.
존 조는 함장 커크(크리스 파인)와 함께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끌며 빠른 상황 판단력과 지적인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강의 적 크롤에 맞서기 위해 엔터프라이즈호의 조종석에 앉은 존 조는 “술루, 자네 이거 조종할 수 있지?”라는 함장의 말에 “지금 농담하는 거죠?”라며 폭풍 조종을 선보이며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한다.
2004년 6월 미국 대중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매력남 50인’에 포함된 존 조는 특히 벤 애플렉, 톰 크루즈, 콜린 패럴 등과 함께 주연급 배우 부문 10명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더그 정도 한국계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그 정은 엔터프라이즈호의 붕괴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을 설정하고 낯선 행성에 뿔뿔이 흩어진 대원들을 통해 짜릿한 반격을 시도하는 극적인 스토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공동 각본가로 ‘스타트렉’ 시리즈에 처음 합류한 더그 정은 “제의를 받았을 때 인생에 두 번은 없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중문화 프랜차이즈 중에 이렇게 멋지고 드라마틱한 작품은 몇 편 없다고 본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국에는 더 나은 삶을 사는 방식을 찾아낼 거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국계 배우·작가 참여 ‘스타트렉 비욘드’ 눈길
입력 2016-08-09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