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을 볼 수 없게 됐다.
미국 CNN방송은 러시아 장애인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조직적으로 위반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러시아 정부가 메달을 위해 선수들에게 조직적으로 약물을 투여했다”며 “비극적이게도 국가가 선수를 망쳤다”고 꼬집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이번 도핑 파문을 ‘반도핑 시스템의 완벽한 붕괴’ ‘패럴림픽 규정과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IPC 결정에 대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에 전했다.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는 21일 동안 IPC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러시아는 IPC 회원으로서 모든 권리가 박탈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린 결정과 대비된다. IOC는 조건부로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다. 리우패럴림픽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도핑규정 위반’ 러 선수단 리우장애인올림픽 출전 금지
입력 2016-08-08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