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가장 YG다운 걸그룹 만들고 싶었다”… YG 두번 째 걸그룹 ‘블랙핑크’ 공식 데뷔

입력 2016-08-08 19:54
YG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왼쪽부터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지수 리사. YG 제공

YG엔터테인먼트가 4년 넘게 준비한 두 번째 걸그룹 블랙핑크가 8일 공식 데뷔했다. 데뷔 전부터 ‘괴물 신인’이라고 불릴 만큼 기대를 모았던 이들의 쇼케이스 현장 중계는 45만명 넘게 시청했다.

블랙핑크는 8일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오랜 연습을 거쳐 데뷔하게 됐다. 2NE1을 뛰어넘기보다 같이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한류를 이끌어 온 실력파 걸그룹 2NE1 이후 YG가 선보이는 두 번째 걸그룹이다. 연습생 생활을 4∼6년 거친 지수, 제니, 로제, 로사 4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양현석 YG 대표는 “2NE1과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가장 YG다운 걸그룹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YG는 2013년에는 새로운 걸그룹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블랙핑크가 실제로 데뷔하기까지는 3년이 더 걸렸다. 양 대표는 “완벽한 사람이 없었다. 외모도 예쁘고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YG가 지금까지 왔던 길에서 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완벽한 조합을 찾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도 했다. 양 대표는 “내가 만든 콘텐츠에 내가 자신이 없으면 대중을 설득할 만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빅뱅의 가장 큰 힘이 멤버들이 똘똘 뭉쳐 있는 것처럼 블랙핑크도 좋은 조합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했다.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내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