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메달이었다.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31)가 올림픽 통산 19번째 금메달이자 23번째 메달(은 2, 동 2 포함)을 획득했다. 근대올림픽 120년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인 그가 또다시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펠프스는 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계영 400m 결승전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해 시상대에 섰다. 이 종목은 4명이 한 조가 되는 릴레이 게임으로 각각 자유형으로 100m를 헤엄친다. 결승전에서 카엘렙 드레셀을 선두로 펠프스, 라이언 헬드, 네이선 애드리언 순으로 주자를 배치한 미국은 3분09초92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랑스와 호주가 뒤를 이었다.
펠프스는 이 종목에서 올림픽 통산 4번째 메달(금 2, 은 1, 동 1)을 따 전 미국 국가대표였던 제이슨 레작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펠프스는 7세이던 1992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배우기 시작해 시드니대회에 참가한 15세부터 5차례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시드니대회에서는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8개를 따 1972 뮌헨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딴 미국의 수영 선수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옛 소비에트연방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의 18개 메달 기록을 갈아 치우고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펠프스는 런던대회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현역으로 복귀했다. 이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6개월 선수자격정지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시상대로 돌아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펠프스, 19번째 金… 런던올림픽 후 은퇴했다 현역 복귀
입력 2016-08-08 18:09